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중국 귀환 앞두고 마지막 인사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곧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약 한 달간의 검역 절차를 거친 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으로 이동하게 되며, 한국에서의 마지막 대면은 제한된 기간 동안만 가능하다.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일반에 공개하는 마지막 날을 앞두고 관람 일정을 조정했다. 현재 푸바오는 쌍둥이 판다와 교차로 외부 방사되고 있으며, 주로 오후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떠나기 전, 이별의 시간을 준비해 특별 운영 일정을 마련했다. 이 기간 동안은 ‘판다월드’ 운영 시간 내내 푸바오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마지막 공개 이후, 푸바오는 판다월드 실내 공간에서 중국행을 위한 검역 및 이송 준비에 들어간다. 해당 준비 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며, 외부인의 접근은 불가하다.

푸바오가 탑승할 항공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쓰촨성 청두로 향하는 비행편이 유력한 상황이다. 도착 후에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내의 선수핑기지로 이동해 한 달가량 현지 환경 적응 훈련을 받게 되며, 이후 일반 관람객에게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

푸바오는 2020년 여름, 중국에서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판다로,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다. 하지만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일정 연령이 되면 반드시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

한편, 푸바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으로 돌아간 판다가 다시 해외로 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바오의 이별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는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삶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