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RX 9060 XT 공개… 엔비디아 RTX 5060과 정면 승부 예고

AMD는 컴퓨텍스에서 자사의 새로운 그래픽카드 ‘Radeon RX 9060 XT’를 공식 발표하며,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의 RTX 5060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RX 9060 XT는 8GB 및 16GB VRAM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고사양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발표는 2025년에 들어서도 최신 GPU를 8GB VRAM 사양으로 출시하는 점에서 엔비디아와 같은 전략을 채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 고사양 게임들이 메모리에 많은 부담을 주면서, 8GB VRAM이 충분하지 않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AMD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그래픽카드가 실제 성능 평가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X 9060 XT는 AMD의 최신 아키텍처인 RDNA 4 기반으로, 총 32개의 컴퓨트 유닛과 3.13GHz의 부스트 클럭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포트 2.1a와 HDMI 2.1b도 지원하며, 제품에 따라 전체 보드 전력은 150와트에서 최대 182와트 수준이다. 현재 AMD는 RX 9060 XT의 존재를 공개했지만, 출시일이나 가격 정보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편, 엔비디아는 RTX 5060을 하루 먼저 발표했지만, 리뷰어들이 그래픽카드를 사전에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필요한 드라이버를 제공하지 않아 리뷰 없이 출시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8GB VRAM 사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동시에, 엔비디아는 최근 유튜브 채널 ‘게이머스 넥서스(Gamers Nexus)’와 관련된 논란으로 게이밍 커뮤니티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채널은 22분 분량의 영상에서, 엔비디아가 경쟁 제품에는 없는 ‘멀티 프레임 생성(Multi Frame Generation, MFG)’ 기능을 벤치마크에 반드시 포함할 것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엔비디아 측은 해당 기능을 충분히 다루지 않을 경우 자사 엔지니어와의 인터뷰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MD와 엔비디아 모두 8GB VRAM 선택에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양사의 전략이 소비자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향후 리뷰와 사용자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