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검색 ‘Ask Photos’와 가상 피팅 앱 ‘Doppl’ 새롭게 선보여
검색 속도 개선된 ‘Ask Photos’ 기능 재도입
구글이 잠시 중단했던 Google Photos의 AI 기반 검색 기능인 ‘Ask Photos’를 다시 확장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구글의 제미니(Gemini) AI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사용자는 사진을 찾기 위해 복잡한 질문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달 초, Google Photos 팀의 한 구성원이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이 기능은 지연 시간, 품질,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해변’, ‘강아지’와 같은 단순 검색어에 대해서는 즉시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능을 개선했다. 복잡한 검색어에 대해서는 제미니 모델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동하며, 보다 정확한 사진이나 관련 정보를 찾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도플(Doppl)’ 앱 출시… 나만의 스타일을 AI로 시각화
한편 구글은 ‘Doppl’이라는 새로운 실험용 앱도 출시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다양한 옷차림을 디지털 아바타에 입혀보며 스타일을 시각화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활용한다. 현재 미국에서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다.
Doppl 앱은 먼저 사용자가 전신 사진을 업로드하도록 요구한다. 이후 중고 의류점에서 본 옷, 친구가 입은 옷, 또는 SNS에서 스크린샷한 옷 등의 사진을 기반으로 가상 피팅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Doppl은 사용자의 디지털 아바타가 해당 옷을 입은 모습을 생성해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적인 이미지들을 AI 기반 영상으로 변환해 실제 착용했을 때의 느낌을 더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사용자는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저장하고 이전에 입어본 다양한 스타일도 쉽게 둘러볼 수 있다.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스타일 탐색과 데이터 수집, 두 마리 토끼 노리는 전략
구글은 Doppl이 최근 Google Shopping에 도입된 가상 피팅 기능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독립 앱으로 출시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가 보다 자유롭게 스타일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Doppl은 사용자의 실제 체형을 바탕으로 의상을 입혀보는 점에서, 이전에 다양한 모델을 기반으로 했던 구글의 가상 피팅 기술과 차별된다. 이러한 시도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향후 관련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Doppl이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자의 스타일 탐색을 돕길 바란다”며 “현재는 실험적 단계이기 때문에 착용감, 외형, 의류 세부사항이 실제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