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브레스트 3-0 완파하고 UCL 16강 청신호… 엔리케 감독은 벌써 ‘플라멩구 경계령’
파리 생제르맹(PSG)이 우스만 뎀벨레의 맹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PSG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뒤 루두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브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PSG는 오는 20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패하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팀이 3-0으로 크게 앞선 후반 30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약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팀의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위기 넘기고 터진 득점포, 승부 가른 결정력
경기 초반 주도권은 PSG가 잡았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상대 미드필더 피에르 리멜루의 팔에 맞으며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비티냐가 이를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5분에는 실점 위기도 있었다. 브레스트의 코너킥 상황에서 압달라 시마의 헤더가 PSG의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 나왔다.
가슴을 쓸어내린 PSG는 전반 종료 직전 격차를 벌렸다. 빠른 역습 전개 과정에서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던 PSG는 후반 21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뎀벨레가 다시 한번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3-0 스코어를 완성,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엔리케 감독의 시선은 카타르로, “플라멩구 피하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의 시선은 이미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전을 향해 있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결승 상대로 유력한 브라질의 강호 플라멩구에 대해 솔직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플라멩구는 멕시코의 크루스 아술을 2-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아프리카 챔피언 피라미드 FC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결승 상대가 플라멩구보다는 피라미드 FC였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피라미드 FC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들 역시 우리를 꺾을 수 있는 팀일 것이다. 하지만 내 선호는 확실히 플라멩구가 아니다”라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남미 챔피언의 저력, 빡빡한 일정 속 마지막 변수
엔리케 감독이 플라멩구를 경계하는 이유는 그들의 최근 상승세 때문이다. 플라멩구는 지난 6월 클럽 월드컵에서 첼시를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최근에는 팔메이라스를 꺾고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브라질 세리에 A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엔리케 감독은 “여름 클럽 월드컵에서 그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훌륭한 감독과 경험 풍부한 선수들이 포진한 대단한 팀”이라며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에 직행해 있는 PSG는 숨 돌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친 PSG는 다가오는 주말 리그앙 메스 원정을 치른 뒤, 곧바로 카타르로 이동해 올해 마지막 트로피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